대성산의 봉우리 중 붓의 끝처럼 날카롭고 뾰족하다하여 문필봉이라 부르는 대성산 아래 의평리는 원래 문평리라 부르다가 지정리와 분구될 때 김경탁(金警鐸), 김일려(金一麗) 부자의 효자문이 있는 마을로 효자와 의로운 사람이 많아지라는 뜻에서 의(義)자를 넣어 의평이라 부르게 되었다. 의평리는 구억담, 건너말, 아랫말로 되어 있다. “그느들”이란 촌명은 의로움과 가까이라는 “근이(近義)“라는 말에서 유래된 듯하다.


의평은 의성김씨(義城金氏) 20세조이신 김려(金慮)공이 입향하여 집성촌을 이룬 마을이다. 김려공이 1568년생이니 아마도 임진왜란 직전부터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또 대성산은 큰대성이, 작은대성이(전망대)로 구분되며 옥천 남서부지역의 최고봉으로 해발 704m로 풍광이 아름답다. 주변에 은낭골, 개긴골, 불당골, 논골, 문박골, 폭포골, 매대골, 배나무골, 도투목, 참나무재, 문안, 마루들, 어둔이, 덕전이, 산소날, 갈바테 등이 있다. 윤정리와 경계지역인 갈바테 산기슭에 진주정씨(晋州鄭氏)의 덕의사(德義祠)가 있다. 단묘충신 우의정 충장공 정본공(端廟忠臣 右議政 忠莊公鄭本公)과 그 후손들의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대전 복수동에서 1994년에 이장을 마치고 1999년에 재실을 준공하였다. 덕의사는 효사재, 명덕문 등의 부속건물을 갖추고 있다. 이 마을에 위치한 대성초등학교는 1939년 3월 1일 문을 열었다. 의평저수지는 1968년 축조되었다.